지방이 살기 위해선 중소벤처기업이 살아야 한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도 연구개발(R&D) 없이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만다.
최근 대구·경북지역 혁신기관들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술 및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내 정부 출연연과 대학 연구소, 테크노파크 등은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은 물론, 기술개발 자금 지원서비스와 R&D 협의체 구성 등 공격적이고 다각적인 R&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역소재 대기업 생산공장에 그동안 부품과 장비를 공급해온 중소벤처기업들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제품가치를 높이며 독자 브랜드 개발에 나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R&D 협의체 구성=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원장 정규석)은 그동안 지원기관 간 연계가 부족해 기업이 실제로 원하는 기술분야를 지원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지난달 말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협동 연구회를 발족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 실무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DGIST는 이 연구회를 시작으로 29일 나노·신소재 분야를, 30일에는 BT분야 연구회를 잇따라 설립한다. 다음달 말까지 각 분야별로 6개의 연구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분야 생산기지인 구미에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R&D 협의체가 구성된다. 구미전자산업진흥원(원장 박재우)은 내달 21일 중소기업 연구소 소장이나 책임급 연구원을 주축으로 R&D 리더스포럼을 발족한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 연구소 책임급 연구원도 자문으로 참가하는 이 포럼은 기업 R&D지원사업의 과제를 평가하고, 공동 장비실의 구매 장비 선정, 교육사업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R&D 자금지원 활발=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현장 애로기술을 짧은 기간동안 해결해 주는 R&D 자금지원사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DGIST는 이달 초 설립 후 처음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공동연구사업을 시작했다.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에 6개월간 5000만원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과제로 선정되면 해당기업은 자금뿐만 아니라 DGIST의 관련분야 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신동수)가 지난 2003년에 처음으로 도입한 R&D자금지원사업인 차세대 선도산업연구개발사업은 지난달 기술금융상품인 ‘DGB 넥스테크론(Nex-tech Loan)’이 가세하면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상품은 대구TP와 대구은행이 손잡고 차세대 선도산업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500억원 한도에서 금융지원을 해준다.
대구TP 관계자는 “기술개발보다 생산에 주로 의존해온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에 중점을 둔 R&D 자금지원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며 “최근 R&D 지원을 바라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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