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비행기 내 전화나 인터넷 사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행기 통신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6년간 10억달러 이상 투자한 항공사조차도 순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서비스 개선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승객들도 비싼 접속료와 항공사의 서비스 개선에 무관심 등으로 통신을 외면하는 추세다.
C넷에 따르면 미국 2위의 전화사업자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자회사인 에어폰의 기내 통화서비스를 연말까지 중단키로 했다. 짐 필처 버라이즌 에어폰 대변인은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가정을 겨냥한 핵심 비즈니스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현재 각 가정에 빠른 인터넷 접속·전화·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억달러 규모의 케이블 네크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항공기 업체인 보잉도 비행기 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자회사 ‘코넥시언’의 매각하거나 상업위성운영자를 파트너로 삼는 방안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적절한 사업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 보잉이 코넥시언을 닫아버릴 가능성까지 있다고 전망했다.
비행기 내 통신서비스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높은 가격 등으로 비행기 이용자와 사업 관계자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은 비행기 내 통화서비스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다. 현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가입자는 에어폰 서비스를 분당 69센트, 혹은 한달에 10달러를 내고 분당 10센트에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가입자는 국내선은 접속에만 3.99달러를 내고 분당 4.99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국제선은 접속료와 분당 통화료가 모두 5.99달러다. 비가입자가 국제선에서 5분만 통화해도 35.94달러를 내야 하는 셈이다.
미국 항공사도 인터넷 서비스에 큰 관심을 두지 않기는 매한가지.
보잉사가 현재까지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넥시온은 지난 6년간 이익을 내지 못했다. 한 사업 관계자는 “항공사의 도입 관심 부재로 이 사업의 가치는 1억5000만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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