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AM OLED` 주도권 경쟁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LG필립스LCD가 오는 4분기 잇따라 양산에 돌입, 기선 제압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엘리아테크 또한 AM OLED 진입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기존 수동형(PM) OLED 판도와는 전혀 다른 경쟁 구도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PDP와 LCD의 뒤를 잇는 AM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업체 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캐시카우, AM OLED=AM OLED는 응답 속도가 마이크로세컨드(㎛:100만분의 1초)로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르다. 이에 따라 완벽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AM OLED는 시야각이 좁고 반응 속도가 느린 LCD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LCD와 달리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전 세계 AM OLED 시장 규모가 올해 8억3100만달러에서 내년 20억4400만달러, 2009년 53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vs LG필립스LCD, AM OLED 양산 경쟁=삼성SDI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양산 시기를 앞당겨 오는 10월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삼성SDI는 전면 발광기술을 적용한 휴대폰용 QVGA급 2.0인치와 2.2인치는 물론이고 2.4인치, 2.6인치 AM OLED를 시작으로 고객의 요구와 시장 수요에 맞춰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DMB수신기·휴대형TV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가 양산에 적용할 유리 기판은 4세대 규격(730×920㎜)으로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000만대(휴대폰용 기준) 수준이다.

 LG필립스LCD도 오는 4분기 QVGA급 2.2인치와 2.4인치 AM OLED 양산을 본격화한다. LG필립스LCD의 AM OLED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으로 250칸델라의 휘도, 1만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LG필립스LCD는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06)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2.2인치와 2.4인치 AM OLED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엘리아테크 행보 주목=삼성SDI와 LG필립스LCD 간 AM OLED 맞대결의 최대 변수는 삼성전자다. 삼성SDI와 삼성그룹 내 경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소형은 삼성SDI가, 대형은 공동으로’라는 방침을 견지하며 AM OLED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모두 AM OLED를 둘러싼 정면 승부를 피해가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앞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엘리아테크는 이달 초 경기도 포천시가 추진하는 영북면 야미리 일대 영북지방화사업단지 조성(예정) 부지 약 12만1000여평에 각각 2만여평 규모의 OLED 1∼2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엘리아테크는 포천시와 공동으로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제1공장(PM OLED) 건설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AM OLED 전용 라인인 2공장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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