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 지상파디지털방송규격 채택 결정

 일본이 200억 달러(약 22조원)대 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 디지털 방송 시장을 손에 쥐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달 안에 일본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ISDB)을 자국 표준 규격으로 채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상파 디지털 방송 추진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남미 대륙의 경제 중심국가인 브라질이 일 규격을 채택함에 따라 향후 일본 방식의 채택이 확산되고 관련 방송기기 판매에 있어서도 일 업체들의 선점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금까지 브라질은 일본 및 유럽 방식을 놓고 고민해 왔지만 지난 4월 기술 협력 및 반도체 공장 건설이란 ‘당근’을 내 건 일 정부와 브라질 정부 간의 각서 체결 이후 일 방식이 대세화됐다. 또한 현지 방송업계를 중심으로 휴대폰 등에서도 간편하게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일 방식 채택 요구의 목소리가 컸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업체들은 브라질 방송시장에서 무궁무진한 수요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로의 교체 수요, 전용 튜너 등 방송기기 수요를 크게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도시바는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디지털 방송 관련시장 확대를 노리고 수신기 영업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소니도 지난 가을부터 브라질에 LCD TV인 ‘브라비아’ 생산 및 판매를 개시, 올해 1만대를 출시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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