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밖에서만 찍니? 난 물 속에서도 찍는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방수, 방진 등의 기능이 보강된 디지털 카메라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방수 기능을 갖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뮤 720SW’를 출시하고 오는 8월 15일까지 보상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심 3m까지 방수를 지원해 아이가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나 물고기, 산호초 등 수중 속 장면들을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촬영 중 모래나 흙이 묻지 않도록 내부에 방진 설계가 돼 있고 1.5m에서 떨어뜨려도 충격을 견디도록 고안돼 여름 야외 활동에 최적이다.
방일석 사장은 “염분이 많은 바닷물 속에서도 1시간까지 견딜 수 있는 제품”이라며 “어떤 수상 스포츠에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대표 강병원)는 일본 펜탁스의 방수, 방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옵티오 W 10’으로 여름 사냥에 나섰다. 이 제품은 수중 1.5m에서 최대 30분 동안 수중 촬영이 가능하며 먼지나 진흙, 음식물 등이 묻어도 물로 씻어낼 수 있다. 수중 사진 뿐 아니라 30프레임으로 VGA급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수 디지털 카메라가 없는 업체들은 방수 케이스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슬림형 디지털 카메라 ‘DSC T9’과 방수 케이스를 하나로 묶은 ‘마린팩’을 내놓았으며 한국후지필름(대표 유창호)도 방수 케이스를 내놓기 위해 일본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으로 물 속에서도 사진을 찍는 시대가 열렸지만 방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염분이 있는 바닷가에선 사용을 줄이고 1년에 한 번씩 점검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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