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없는 에어컨 `인기`

 실외기 없는 에어컨이 에어컨 틈새시장을 뚫으며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

 에어컨 실외기는 실내기에서 발생된 더운열을 식히기 위해 필요하지만, 설치가 어렵고 공간적으로 제약이 많다는 문제를 안아왔다. 실외기가 없는 에어컨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한 것이 특징으로, 실내 어디에나 놓을 수 있고, 동파이프 배관 공사 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전 설치가 가능하다. 실외기 대신 공기흡입 및 배출관(이중관)을 외부로 연결해야 하지만, 제조사마다 공기관 크기를 줄인 제품을 내놓고 있어 인테리어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때문에 일반 가정은 물론, 실외기를 설치하기 힘든 건물, 지하상가, 학원, 전산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로공조 에어컨은 지난 4월 7평형이 선을 보인지 한 달만에 500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파람도 3년 전 실외기 없는 에어컨을 출시한 후 매년 2배씩 매출이 늘고 있다.

 이파람 김바다 과장은 “3년 전 실외기 없는 에어컨을 선보인 후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주로 전산실, 호텔, 여관, 상가 등 상업용 건물에서 요구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하나로공조 김동주 사장도 “대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의 틈새시장이 있다”며 “평수를 다양화해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열 소버린·위닉스·이파람·위닉스·코퍼스트·하나로공조·휍시바 등 10여개 이상 중소기업이 제품을 출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7평형 에어컨은 내놓은 하나로공조는 이 달 중순경 10평형, 15평형, 20평형, 25평형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 김포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제품 내부에서 응축수를 자체 증발시키는 잠열 방식(수냉식)으로 물을 받아낼 필요가 없다. 수증기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효율이 좋고, 소음도 48dB에 불과하다. 7평형의 경우 물 12리터를 넣으면 6∼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이파람도 수냉식 에어컨을 내놓고 있다. 시간당 50∼60리터 물을 넣어주면 된다. 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있으며, 단수시 안전정지 기능 및 이상 발생시 자가진단 기능을 지원한다.

 이밖에 코퍼스트와 위닉스도 최근 이동식 에어컨을 추가로 출시하며 수요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코퍼스트 에어컨은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진공 부스터를 장착했으며, 입체 공기 통풍구를 둬 실내를 고르게 냉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위닉스 이동식 에어컨은 수퍼 3D 입체냉방으로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해 주고, 작동에 이상이 있을 경우 LCD를 통해 원인을 알려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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