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웨어(SW) 배우러 왔어요.’
최근 국내 SW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지 파트너사들이 국산 SW를 배우기 위해 한국 방문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국산 SW기술을 배우고 돌아가 현지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SW 판매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달 말 국내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인 엔키아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 일본 개발자 7명이 방한단을 구성해 찾아왔다. 현지 엔키아 파트너사 소속인 이들은 1주일간 엔키아에서 제품과 커스터마이징 교육을 받는다.
이번 방한단에는 태국의 SW 유통업체인 아토즈와 싱가포르의 협력사인 엔키아시의 개발자 2명씩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 판매법인 개발자들이 포함됐다.
이선우 엔키아 사장은 “이번 방한단은 해외 파트너의 최우수 개발자들이 엔키아 기술을 배우기 위해 꾸려졌다”며 “이들에게 최고의 기술 교육을 통해 현지에서 엔키아의 기술을 전파하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최근 일본의 총판사인 노무라총합연구소(NRI) 개발자 4명을 국내로 불러들여 자사 X인터넷 교육을 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이들은 현지로 돌아가 일본 X인터넷 붐을 일으키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중이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다음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개발자콘퍼런스 ‘소덱’에 NRI 개발자가 투비소프트의 X인터넷을 소개한다”며 “투비소프트에서 기술 교육을 받은 개발자들이 X인터넷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티플러스와 큐브리드 등 국내 주요 SW업체도 매년 현지 고객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본사 방문단을 꾸려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X인터넷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분야는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현지 협력사들이 시찰단을 구성해 방문하기도 한다.
조종민 포시에스 사장은 “최근 일본의 SW 유통업체 3개사 17명의 임원이 포시에스를 방문하고, 대법원 등 주요 X인터넷 구축 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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