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지식경영을 위한 성공 요건

 활발한 지식경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 이상적인 지식경영 사례를 접하기가 어렵다. 이는 지식경영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술적, 즉 시스템 차원의 접근이 우선적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마일리지 등 개인 포상제도를 통해 직원들 간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기거나 지식경영만을 위한 지식관리시스템(KMS)의 도입으로 진짜 지식다운 지식을 공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냈다.

 성공적인 지식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지식 전략 수립하에 기업의 각 구성원 인식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문화 혁신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즉 기업 구성원 개개인의 지식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제로섬(zero-sum)이 아닌 플러스섬(plus-sum)이라는 인식을 기업 내에 심어 자발적인 지식 공유 움직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지식경영을 한 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할 수 있다는 단기적인 발상을 버리고 기나긴 여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자세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지식경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기술 선정 작업’. 이때 주의할 점은 KM만을 위한 KMS로는 기업의 모든 정보를 지식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사내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적인 기업콘텐츠관리(ECM) 인프라를 근간으로 한 KMS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종업원 개개인의 노하우를 끌어내기 위한 마일리지 제도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정보를 필요할 때 바로 바로 공유하고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패키지화한 KMS에 의존하기보다는 더욱 전략적인 차원에서 지식경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조직의 인식 변화와 함께 기업 전반적인 정보를 근간으로 지식경영 인프라를 갖춰 가야만 정보 활용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한국EMC 이수정 실장 Lee_Soo-Jung@e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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