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비스부문에는 최근 고객이 감사 e메일을 보내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시작한 휴일서비스 때문이다.
시부모님을 모신 일요일 오전 가스레인지가 갑자기 고장나 발을 동동 굴리다 휴일서비스 ‘백기사’를 만난 사연, 맞벌이 부부라 평일 서비스를 받지 못하다 휴일에 모든 걱정을 해결했다는 사연 등이 대부분이다.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휴일서비스’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휴일서비스’는 휴일에 가전제품이 갑자기 고장나거나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도 서비스 혜택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LG전자 서비스부문의 ‘블루오션 상품’.
LG전자는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당일 서비스 처리율을 평일 85%와 비슷한 83%까지 끌어올렸다. 서비스건수도 하루 950건까지 늘어났다. 휴일에도 전화를 걸면 평일과 거의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3월 처음 제도를 실시하면서 갑자기 서비스 의뢰건수가 몰릴 것에 대비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두 달간 운영하다 보니 평일과 똑같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휴일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부정적 인식도 휴일수당을 강화하는 한편 평일 휴무제를 자율적으로 운용하면서 크게 해소됐다.
이상용 LG전자 상무(서비스부문장)는 “주5일 근무와 맞벌이 부부들의 확산으로 휴일서비스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 하락 등으로 외산 가전제품의 공세가 거세지지만 고객을 먼저 배려하는 휴일서비스는 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진정한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휴일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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