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주파수 경매전에 타임워너, 구글 등 의외의 복병의 참여로 혼전이 예상된다.
C넷은 내달 29일 진행되는 FCC의 주파수 대역 경매에 통신업체 이외에 케이블사업자, 인터넷업체가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타임워너, 컴캐스트 등 4개 케이블 사업자는 지난 주 FCC 주파수 경매전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케이블업체는 지난해 11월 미국 3위 이통업체 스프린트와 제휴를 맺은 바 있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업체가 주파수 확보에 나서려는 의도는 TV와 인터넷, 유선전화를 합친 트리플 서비스에 이동통신통서비스까지 결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글, 야후 등 인터넷 업체도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창업자는 지난 분기실적 발표장에서 “구글은 고객에게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이통서비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FCC 주파수 경매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주파수 경매참가와 관련해 단독입찰보다는 파트너사와 제휴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파포인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당장 사용치 않더라도 이통업체와 연계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경우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미래를 위한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파수 경매에 예상보다 많은 경쟁자들이 뛰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는 미국 정부기관이 사용하지 않는 1.7GHz 및 2.1GHz 등의 주파수 대역이 민간기업에 판매되며 낙찰예상가는 최고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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