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우리나라 세계 경쟁력지수가 지난해보다 9단계나 추락해 38위에 그쳤다.
산업연구원은 IMD의 2006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61개국 가운데 38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9단계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4대 주요 평가항목 가운데 경제운영성과 분야가 2단계 상승한 41위에 올랐을 뿐 △정부행정효율(47위) △기업경영효율(45위) △발전인프라(24위) 분야가 지난해에 비해 16단계, 15단계, 1단계씩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이상인 국가 36개국 가운데 30위(6단계 하락)를, 인구 2000만명 이상인 국가 30개국 중에는 16위(5단계 하락)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및 권역 15개국 가운데는 13위(3단계 하락)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우리나라는 발전인프라 분야의 기술인프라(6위)와 과학인프라(12위), 경제운영성과 분야의 고용(13위)이 강점으로 나타난 반면에, 정부행정효율 분야의 기업관련법(51위)과 사회적 여건(60위), 경제운영성과 분야의 가격(56위) 부문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원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행정과 기업경영 효율 분야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가경쟁력 순위가 하락했다”며 “실적통계 등에서는뚜렷한 하락 요인이 없었지만 대부분 기업체 설문조사로 이뤄진 부문에서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IMD는 해마다 기업의 경쟁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국가의 능력을 근거로 세계경쟁력 평가 순위를 발표한다. 미국이 올해까지 17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 밖에 일본은 17위, 중국은 19위를 차지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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