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달부터 PC 조립부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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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가 이달 중 자사의 점포 3분의 1 이상에서 컴퓨터 조립용 부품 판매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달 중으로 CPU·모니터·키보드·마우스 등 주요 컴퓨터 부품을 미국 내 자사 점포 3200개 중 1200개에 전문 판매대(build-your-own-computer counters)를 설치해 판매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이미 지난해 약 20개 점포에서 시험 판매를 시행했다. 월마트는 현재 거의 모든 점포에서 박스로 포장된 PC와 관련 주변기기만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고객들은 여러 다른 부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월마트는 올해말까지 이런 판매대를 설치하는 점포수를 1400개로 늘이고, 내년에는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체들의 지속적인 가격인하는 경쟁자들의 이익 마진을 압박하기 때문에 월마트의 이런 시도는 위기감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월마트가 델 같은 기업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델은 주문에 따라 PC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 폭넓은 부품 선택 범위를 제공한다. 분석가들도 델이 주로 개인보다는 기업에 컴퓨터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개사료에서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한 제품 판매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컴퓨터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만큼 이익을 얻지는 못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노트북 컴퓨터를 398달러에 판매해 엄청난 실적을 거뒀다.

 테드 섀들러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는 월마트가 컴퓨터 구매자들에게 중요한 구매처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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