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필름 제조업체인 미국 이스트만코닥이 다음 달부터 카메라용 필름 가격을 3∼17%까지 인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현지발로 보도했다.
이스트만코닥은 유가 급등으로 합성수지 등 필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코닥의 필름가 인상으로 가뜩이나 급감하고 있는 필름 카메라의 수요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코닥은 일반 소비자용과 사진작가용 필름을 3∼17%, 영화용 일부 제품을 3∼5%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 인상은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지금까지 코닥은 은이나 석유화학품 등 원자재 가격, 운송비, 포장비 등의 상승을 생산 공정 합리화를 통해 흡수해 왔지만 생산성 개선 만으로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현재 세계 카메라 시장은 필름 사진을 사용하는 기존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교체되면서 컬러 필름 수요도 연 20%씩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에는 독일의 아그파포토가 도산했고 일본에서도 2위업체였던 코니카미놀타홀딩스가 필름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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