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해 공공 및 대학 병원들이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병원·가톨릭의료원·원자력의학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공공 병원과 조선대병원·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전북대병원·경상대병원·분당 제생병원 등 대학 병원들이 EMR시스템 도입을 위해 최근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는 등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건국대병원·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등 일부 병원만이 도입해 운영해 오던 EMR 시스템은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 올해부터는 본격 확산 단계로 성숙,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IT서비스 업체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EMR는 진료중 발생한 환자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한 것으로, 의료기관의 수기 작업을 최소화하는 한편 진료의 안정성 및 진료의 질 향상, 환자 대기시간 절감 및 정보저장의 편의성, 환자기록에 대한 의료인의 접근용이,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올해 공공 및 대학병원 EMR 도입의 첫 주자인 경찰병원의 EMR 프로젝트를 놓고 LG CNS와 현대정보기술이 경합, 지난 12일 LG CNS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IT서비스 업체간 경쟁은 이미 가시화됐다. 경찰병원은 2009년까지 총 167억원의 예산을 책정, 디지털 병원 건설에 본격 나선다.
가톨릭의료원은 EMR시스템 도입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21일 접수한다. 가톨릭의료원은 산하 8개 의료기관에 EMR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병원의 디지털병원 프로젝트 규모는 400억∼500억원대로 대형 규모여서 EMR시스템 구축 업체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서울 등 5개 보훈병원의 EMR시스템 구축사업을 3분기께 발주할 계획이다. 당초 공단 측은 62억원 규모의 5개 지역 보훈병원 EMR시스템 구축사업을 지난해 4분기에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사업계획이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계획을 늦춰 오는 3분기에 재공고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조선대병원은 40억∼45억원 규모의 EMR시스템 사업을 최근 공고했으며, 부산대병원은 양산 분원에, 원자력의학원은 부산 분원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공 병원 및 대학 병원들이 앞다퉈 디지털 병원 건설에 나서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의 한 관계자는 “EMR시스템은 양질의 진료서비스 및 경영개선 효과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몇몇 병원만이 이를 도입·운영함으로써 시장 활성화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상당수의 공공 및 대학 병원이 EMR시스템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관련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낙관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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