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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홈네트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을숙도 인근 매립지역인 명지·신호지구. 이곳에 영조주택(회장 윤호원)이 분양하는 총 1만2000세대 ‘퀸덤’아파트에 300억원에 이르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된다. 홈네트워크 사업 단일 규모로 사상 최대다. 대한전선 계열사인 대한위즈홈(대표 최낙훈)이 지난 12월 이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달 31일 오픈한 모델하우스 건설비만도 400억원으로 가로 100m, 세로 120m로 7000여평의 대규모다.
◇홈네트워크 대중화 계기=31일 공식 오픈한 명지·신호지구 퀸덤 하우스는 4일 연속 북새통을 이뤘다. 첫 일요일인 2일에는 2만여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모델하우스 입장도 못한 채 되돌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 인데다가, 최첨단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주차관제시스템·원격검침·세대간 통화·방문객 영상확인·센서우편함·경보시스템·세대내 엘리베이터콜시스템 등 홈오토메이션은 물론, 온라인 쇼핑·커뮤니티·화상회의·e교육·사이버 대학·전자도서관·헬스케어 등 아파트 단지내 TV포털 서비스가 구현된다. 아파트 단지에는 영어만을 사용하는 체험마을도 구성된다. 87평형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첨단 홈씨어터룸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음향 마니아를 위한 진공관 앰프도 준다.
◇디지털홈업계 판도 변화=업계는 명지·신호지구 분양성공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방에서의 고급형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 1만2000여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례라는 점, 다양한 TV포털 모델을 구현해볼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성공을 거두면 대형 아파트 중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의 대중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홈네트워크 업계와 가전업계의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명지·신호 지구의 경우 대형 신축 아파트를 수주한 홈네트워크 업체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켰다. 300억원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한 대한전선은 삼성, LG와 함께 초기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3강 구도의 한축을 맡게 됐다. 초기 투자비가 많고, 투자비 회수에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 제품 설치후 AS, TV포털 운영에 따른 안정성 문제등이 거론되면서 대기업 중심의 홈네트워크 수주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의 홈네트워크 수주전도 더 확산될 예정이다. 대한위즈홈은 LG전자와 이번 사업에서 시스템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제품을 1만2000가구에 납품토록 한다는 내용을 합의했다.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만 수백억원의 새로운 매출을 올릴수 있게 됐다.
부산=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인터뷰-낙훈 대한위즈홈 대표
▲명지·신호지구 홈네트워크 구축이 갖는 의미는.
=사상 최대 규모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대규모 디지털홈서비스가 실제 구현된다. 1만세대 이상에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며, 수익모델도 찾게 될 것이다.
▲서비스 특징은
=대한위즈홈 홈 네트워크 서비스는 단위세대부터 공용주거공간, U시티를 연결한다. 단지내 영어공용마을 위한 다양한 영어콘텐츠, 전자도서관,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TV포털도 기획중이다. 홈오토메이션은 기본이다.
▲신생기업 치고는 빠른 성장세인데.
=네트워크로 다져온 대한전선의 반세기 역사가 담겨 있다. 광섬유에서부터 광케이블, 광접속자재, 수동형 광분배망 장비, 홈서버, 각종 디바이스까지 갖춘 회사다. 거기다가 오랜기간 사업을 함께한 건설 인적 네트워크도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