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 앞 광장에서 록음악이 울려퍼진다. 사람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춘다. 최근 인기를 얻는 발라드가 흩어지는 음악이라면 록은 뭉치는 음악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사람들이 여기저기 뭉치면서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고 록밴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노래를 불러 제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팬들을 찾아온 그들을 만나보자.
‘내게 돌아와’로 록 선풍을 이끌었던 트랜스픽션이 2집을 냈다. 2002년 엠넷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인디 부문 최우수상을 탔던 그들이 다시 뭉쳤다. 2집 ‘타임투세이굿바이(Time to say goodbye)’는 멜로디를 강조한 감성적 느낌의 모던록과 신나는 리듬의 로큰롤, 하드록으로 채웠다. 트랜스픽션은 붉은 악마 공식 음반 ‘승리를 위하여’에도 참여했다.
최근 2집 ‘팬텀 패인(Phantom Pain)’을 발매한 모던 펑크밴드 슈가도넛은 1000원 경매 콘서트를 연다. 티켓 판매부터 자유로움의 최절정을 보여준다. 티켓은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판매하며 13일과 내달 11일 저녁 8시 30분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만날 수 있다.
앰프가 5년간 연습하고 2년간 녹음한 1집 앨범을 절규하듯 들고 나타났다. 작사, 작곡, 편곡, 디렉팅을 비롯한 전체 앨범 프로듀싱까지 모두 앰프 멤버가 맡았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췄고 이별과 사랑의 아픔, 특히 젊은 세대들의 이별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잘 풀어낸 가사와 노래가 록이라는 옷을 입고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