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 업계가 후불교통카드 협상과 관련된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KSCC)의 입장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자 KSCC가 협상 당사자인 카드사들이 ‘이중적인 협상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교통카드 분쟁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22일 KSCC 측은 “6월 계약이 종료되는 일부 카드사가 고객보호를 위해 서둘러 신규 카드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고도 지속적으로 업무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교통카드 회원모집도 계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중적인 태도로 협상에 어려움이 많다”고 비판했다.
KSCC는 현대카드·LG카드 등이 신규 후불 교통카드의 발급 중단을 공표하고도 최근 지속적인 업무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고 비씨카드도 긴급히 카드발급을 위한 기술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더욱이 LG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통카드 회원을 모집중이며 국민은행은 특정일에 버스·지하철 무료 탑승 행사를 진행하며 후불카드 회원을 계속 모집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카드 측은 “홈페이지내 카드 신청양식에 교통카드 선택부분이 있었지만 실제로 발급되지 않도록 했고 발급불가 공지도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대카드 측도 “후불교통카드 발급을 위한 업무협조를 요청한 적은 없고 다만 KSCC에 기존 카드 회원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KSCC 관계자는 “이들 카드사들의 신규카드 발급중단 발표는 결국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3개 카드사와 KSCC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협상중인 카드사들도 KSCC와 최종 합의단계에 있음에도 먼저 타결하는데 따른 부담으로 카드사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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