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온텔레콤 가세로 공중망 TRS시장 `경쟁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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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KT파워텔이 주도해던 공중망 디지털 TRS 시장에 새로 티온텔레콤이 가세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두 회사는 특히 자가망 방식에 비해 앞선 투자와 운용 경험을 앞세우고 있어 이번 경쟁구도가 공중망 TRS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티온텔레콤(대표 김성주)은 16일부터 테트라 방식 공중망 TRS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티온텔레콤은 시스템과 단말기 구축에 약 550억원을 투자, 건설·관공서·운송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C&C·서울통신기술·모토로라코리아·노키아 등이 협력사로 나섰다.

티온텔레콤은 지난해까지 지오텍TRS(FHMA) 방식으로 영업을 해 왔으나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의 연구개발(R&D)이 중단되면서 국내 TRS 시장 공략에 사실상 실패했다.

이에 따라 심지어 경쟁사인 KT파워텔의 상품을 재판매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군인공제회와 손잡고 기술을 테트라 방식으로 전환, 이번에 세계 최초의 테트라 공중망 TRS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KT파워텔은 서울과 수도권 및 음영 지역 통화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에만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통화 품질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파워텔은 앞으로 3년간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운송·건설사·조선·반도체 등 대형 사업장에서 무전 및 음성 통화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TRS 전문가들은 공중망을 쓰는 KT파워텔과 티온텔레콤이 투자를 통해 통화 품질 경쟁을 벌인다면 가입자 100만명은 1, 2년 사이에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공중망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독자적으로 교환장비·기지국·단말기 등을 투자하는 자가망 방식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이 없고 전국 단위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자가망 TRS를 도입한 기관들이 각기 다른 시스템 때문에 기관간 통화 불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전국 통화권이 안돼 장애발생시 지휘통제 마비 현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TRS 업체 관계자는 “KT파워텔과 티온텔레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면 단점이었던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적인 통화가 강점인 공중망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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