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릭 김 인텔 최고 마케팅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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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기업인 인텔은 분명 지역의 색깔이 강했던 삼성전자에 있을 때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고객들과 더욱 긴밀하게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략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지난 1월 5일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로 하여금 인텔 인사이드 대신 ‘인텔, 리프 어헤드’를 제창해 인텔문화의 혁신을 주도토록 한 인텔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에릭 김(51·한국명 김병국) 수석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오텔리니 사장과 함께 조율해 인텔의 새로운 슬로건인 ‘리프 어헤드(Intel, leap ahead)를 만든 주인공이다.

 김 부사장은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는 말로 집중과 긴장을 주장한 앤디 그로브 전 최고경영자(CEO)의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문화에 대한 대변신을 이끌어낸 주역. 그는 올해 초부터 사용하고 있는 로고의 의미에 대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텔이 기술 중심(인사이드)에서 고객의 생활 중심(리프 어헤드:Leap ahead)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브랜드 변화 전략을 통해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브랜드를 인식하는 데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고 정작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인텔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객이 점점 기술보다는 브랜드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에서 다섯번째 안에 든다. 또 일반 소비자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모두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인텔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바라는 흐름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브랜드 전략의 성공은 기술과 회사의 발전을 위한 전략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고 이는 고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2004년 인텔에 합류하기 전, 삼성전자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며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도 일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맞는 브랜드 전략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방한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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