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국게임업체들 영국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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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온라인·모바일게임 시장의 기회를 먼저 잡으세요.”

  영국이 정부·민간의 힘을 합쳐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러브콜을 직접 보내고 나섰다.

2일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청(UKTI)은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영국 게임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국 게임업계의 현지 진출 및 투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크로거<사진> 무역투자청(DTI) 컴퓨터게임·퍼블리싱 총괄 이사를 단장으로 벤 킨 스크린다이제스트 수석애널리스트, 콜린 맥도널드 리얼타임월드 총괄매니저, 시몬 디언 O2 콘텐츠 담당 디렉터 등 업계 전문가가 두루 참석했다. 한국 게임업체의 영국시장 안착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 모바일게임 대표기업 컴투스의 반 왈리스 프로젝트매니저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유럽 게임시장 전망에 대해 벤 킨 애널리스트는 “유럽 전체 게임시장은 내년 9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중 온라인게임이 5억6000만달러, 모바일게임이 10억달러의 비중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온라인·모바일게임의 전체 게임시장 비중이 채 10%선에도 못미친 것과 비교하면 내년까지 2년만에 그 비중이 두배 가량 급성장하는 셈이다.

존 크로거 DTI 이사는 “게임이 창작·기술혁신 산업의 하나이며, 영국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3억2000만파운드의 지원금을 책정해 놓고 있다”며 “유럽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시장 환경 및 정책을 한국 투자기업들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업의 핵심인 개발 환경에 있어서도 영국은 세계 3대 게임강국 다운 실질적 면모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맥도널드 리얼타임월드 매니저는 “유럽 전체 게임 개발업무의 25% 가량이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영국에 진출하면, 이같이 넓고 깊게 형성돼 있는 개발자풀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무대를 얻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같은 잇점을 활용해 엔씨소프트가 유럽법인을 영국에 두고 있으며, 웹젠은 리얼타임월드의 유명개발자 데이비드 존스와 차기작 ‘APB’를 공동개발중이기도 하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도 일본에 대한 현지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유럽최대 모바일콘텐츠업체 O2의 시몬 디언 디렉터는 “일본이 유럽 모바일게임시장에 먼저 발을 들여놓았지만, 3·4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및 하이엔드 단말기시장에 대한 경험을 가진 것은 한국이 먼저”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막 불기 시작한 유럽의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 뛰어든다면, 큰 시장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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