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터치센서 관련 반도체 설계 자산(IP)을 해외에 수출했다.
애트랩(대표 이방원·사진 http://www.atlab.co.kr)은 대만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전문업체인 모스아트(http://www.mosart.com.tw)와 터치센서 IP에 관련된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IP를 수출하는 것은 그 회사 기술력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국내 팹리스 업체가 지향하는 사업모델이다.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인 칩스앤미디어가 프리스케일에 영상처리 관련 IP를 제공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방원 애트랩 사장은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터치센서 개념을 완전히 디지털로 바꾼 것이어서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술”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라이선스 대금은 물론 제품 하나에 IP를 사용할 때마다 로열티를 받게 돼 향후 거액의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두 회사가 라이선스를 체결한 기술은 DCC(Digital Contact Controller)라는 디지털로 처리되는 터치센서 IP로, 아날로그와 달리 반응속도가 빨라 스크롤 기능에도 적용할 수 있다. 터치센서에 100%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것은 애트랩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터치센서 기능을 장착한 MCU가 모스아트에서 나올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사이프러스 등 세계적인 터치센서 업체들과 경쟁도 가능하게 됐다.
이 사장은 “모스아트는 마우스나 키보드 등 입력장치에 들어가는 MCU 전문업체”라며 “해외업체들은 MCU에 터치센서 기능을 장착해 내놓고 있으며, 애트랩 기술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MCU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필요해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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