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시장에도 몰아치는 `아이팟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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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열풍이 세계 완구시장으로 확산되는 중이라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아이팟이 미국 어린이가 선망하는 고급 장난감으로 부상함에 따라 완구업계도 아이팟 인기에 편승한 음악완구의 개발과 마케팅에 골몰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완구업체 하스브로는 지난해 아이팟 전용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강아지 인형 ‘아이독(I-Dog)’을 선보여 짭짤한 재미를 봤다. 완구업체 지즐도 ‘이즈(iZ)’라는 아이팟 스피커를 내장한 캐릭터 완구를 출시해 아이팟 열풍에 동참했다.

이같은 성공사례를 눈여겨 본 여타 완구업체는 아이팟의 음악재생과 디자인 콘셉트를 응용한 장난감을 잇따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완구전시회에서 베이비아인스타인사는 아이팟을 통해 노래가 흘러나오는 아기용 흔들의자를 출시했다. 블루박스토이사는 아이팟의 노래에 맞춰 어린이가 박자를 처넣고 녹음도 할 수 있는 전자드럼, 믹서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또 MGA엔터테인먼트는 아이팟의 음악 템포에 따라 춤을 추는 동물인형 세트를 내놓았다.

이러한 제품의 공통된 특징은 단순한 완구가 아니라 아이팟 액세서리로서 간주되기 때문에 고객의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팟의 판매대수는 3000만대, 아이팟에 연결하는 각종 액세서리 시장은 8억5000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아이작 라리안 MGA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어린이는 항상 어른의 진짜 물건을 동경한다”면서 “완구업체가 어른 장난감인 아이팟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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