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장 허진규)이 해외 벤처 매각 협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일반 직원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진 계열사인 바이오벤처 ETEX의 김준구 부장은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과의 ETEX 매각 관련 분쟁에서 협상을 주도, 일진이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TEX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 일진은 지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20억원을 투입, 2002년 당시 약 50%의 ETEX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상태에서 2440억원에 메드트로닉에 순차적 M&A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메드트로닉은 이듬해 ETEX에서 개발한 제품에 이의를 제기하며 마찰을 빚었고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 법원은 메드트로닉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정, 5020만달러를 ETEX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김 부장은 이 분쟁이 유리하게 타결되도록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판결 이후에도 양측이 원만히 합의를 이루도록 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진은 미국 ETEX에 대한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면서 메드트로닉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고 특허권도 환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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