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가 이통사들의 무선데이터 요금 정책 변경 등 모바일 게임 시장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3사가 무선인터넷 접속시 정보이용료와 함께 데이터 통화료 정보를 사전에 고지하기로 하는 등 요금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업계는 이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통화료(패킷요금)를 의무적으로 고지할 경우 모바일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채 마련하지 못해 채 업계와 관련협회 모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또 지난 2004년 이후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과 유사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대작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지만 KTF나 LG텔레콤의 경우 패킷 요금 정액제를 도입한 게임이 턱없이 부족해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콘텐츠와 관련된 정책을 내놓는 문화관광부나 정보통신부에 산업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개진할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나 통로도 거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업자 및 인터넷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터넷기업협회나 게임 업계의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이 문화부나 정통부의 해당 과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정책을 조율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망을 지닌 사업자가 결정하는 방침에 대해 콘텐츠 업체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분석을 하면서도 “모바일 게임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모바일 게임 업계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4년 10월 모바일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모바일게임산업협회(회장 오성민)가 출범해 운영돼 왔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협회는 출범 당시 이동통신사와의 협의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공급을 목표로 삼았지만 협회 차원의 이통사와의 협의보다는 회원 업체간 정보교류 및 공동 수출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불법 복제 방지, 무선데이터 요금제 개편 등 당면 현안이 많지만 협회가 아직까지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이통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기 협회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4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5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오픈게임파운데이션 합류... 장현국과 맞손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8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9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