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저가형 금속 전자태그(RFID)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임주환) 텔레매틱스·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연구단의 RFID/USN 연구그룹(그룹장 표철식)은 정보통신부 ‘UHF RFID 및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금속에 부착할 수 있는 초저가형 900㎒ 광대역 금속 RFID를 처음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금속 RFID는 PC를 비롯한 전자제품, 자동차, 철제 구조물 등 다양한 금속성 물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태그로 50㎒ 이상의 동작 대역폭을 가지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 RFID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과 북미 지역에서 사용하는 RFID 주파수 전 대역(902M∼928㎒)에서 3∼5m 범위까지 안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이중대역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가 가능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국가 간의 수출입 물류시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의 고가 유전체 기판 대신 저가의 스티로폼이나 합성수지 등을 이용해 기존 제품가격의 10% 선에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광대역 금속태그의 핵심 원천기술인 ‘직각방향의 근접결합 급전 기술’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금속 RFID는 동작 대역폭이 10M∼15㎒에 불과해 사용이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태그 인식률이 낮았다. 또 고가 원재료의 사용 및 제작 오차에 따른 불량률이 높아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다.
표철식 그룹장은 “이 태그는 미국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RFID 표준인 ‘EPC 글로벌의 클래스1’에 기반을 둔 미국 에일리언사의 칩을 이용해 설계한 게 아쉽다”며 “조만간 국산 태그칩을 개발,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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