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휘성 한국IBM 사장(46)·사진이 대표로 취임한 지 이 달 11일로 꼭 1년을 맞는다.
이 사장은 IBM 역대 지사장 가운데 가장 낮은 나이에 대표를 맡아 취임 당시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젊은 CEO답게 ‘혁신’을 모토로 조직과 영업·마케팅 등 정비에 나선 이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회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면서 국내에 새로운 IBM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 도입 등으로 일부 진통이 있었고 이 때문에 영업력이 다소 흔들리는 등 ‘이휘성 체제’는 ‘아직 진행 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사장은 지난 해 1월11일 2003년 IBM 납품 비리 사건으로 ‘긴급 투입’된 외국인 사장의 바통을 1년 만에 이어 받았다. 이 사장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한 부분은 ‘혁신’과 ‘원칙 경영’이었다.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를 벗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IBM이 거듭나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었고 영업에 있어서도 원칙을 강조했다.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고 정기 인사 대신에 수시 인사제를 도입했으며 경영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코드 인사’라는 일부 시각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연령 대의 임원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시장에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투명 경영을 모토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비즈니스 모델도 단순한 하드웨어와 시스템 판매에서 벗어나 종합 IT인프라 서비스 회사를 모토로 컨설팅· 서비스· 아웃소싱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과감하게 선회했다.
다행히 이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IBM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대규모 시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공공시장에서 IBM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전산 인프라 아웃소싱의 대표 사이트인 NHN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신규 사업에 있어 IBM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 줬다. 유비쿼터스 연구소의 사업 성과도 가시화됐다. 파격적인 기업 경영에 비춰보면 큰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새 제도와 시스템에 따른 시행착오로 영업력이 주춤하면서 전체 성과 면에서는 이전의 IBM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유율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일부 개선되었지만 시장에서의 IBM의 지위는 예전과 같지 않다. 오히려 최근의 공격 경영이 건전한 가격 질서를 헤친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IT업계에서 국내 최고 회사라는 임직원의 자부심도 많이 흔들려 이 또한 이 사장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는 중론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