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도 움직이는 거야.’
기업용 솔루션과 모바일의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동전화서비스와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기업 외부서도 기업 내부와 똑같은 환경에서 기업 정보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업용 솔루션의 모바일화가 급진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이어 모바일 고객관계관리(CRM), 모바일 전사자원관리(ERP) 등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모바일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의 선두 주자는 모바일 DBMS다. 모바일 DBMS는 새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조와 서비스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푸르덴셜생명을 시작으로 교보생명, LG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이 모바일 DBMS 도입에 적극적이며 현대자동차 등 제조분야에서도 시스템 도입을 시작했다.
이성순 한국사이베이스 상무는 “ERP와 CRM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DBMS 구축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새해는 DBMS의 모바일 시대가 본격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CRM의 모바일화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 고객 대부분이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휴대함에 따라 휴대폰을 통한 고객관리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과 KTF가 모바일 CRM을 활용한 고객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고, 금융권에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CRM 솔루션을 내놓은 씨씨미디어 추헌동 사업팀장은 “모바일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선호 서비스를 알려주는 CRM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CRM의 모바일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RP업계도 확장형 ERP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 지원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을 비롯해 대우건설, 아이레버 등이 선도적으로 모바일 ERP를 도입하면서 모바일 E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 업그레이드만으로 모바일 ERP 구현이 가능하다”며 “신규로 ERP를 도입하려는 업체에게 모바일 연동 솔루션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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