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들이 새해들어 리눅스 사용국에서 리눅스 생산국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 동안 세계적 리눅스 개발단체가 개발한 핵심기술을 들여와 사용해 온 우리나라가 핵심기술 개발작업에 직접 참여, 오는 2010년에는 생산국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리눅스 플랫폼 ‘부요’가 TTA의 단체표준으로 확정된 것을 계기로, 리눅스연합(OSDL)과 같은 세계적 리눅스 개발단체가 추진하는 핵심기술 개발작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김명준 ETRI 서버개발사업부장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리눅스 기술을 들여와 가공·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해외에 제공해 사용토록 하고 이를 통해 리눅스 기술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공개SW 관련 기술개발 프로젝트는 총 10만개 정도. 이 가운데 OSDL의 리눅스 커널 관련 기술개발 프로젝트는 580여개며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서버 분야에 3개의 기술을 개발, 공헌했다.
김 부장은 “기술공헌 3개로는 세계적 리눅스 개발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입김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새해에는 데스크톱PC 분야를 중심으로 5개의 기술을 추가로 제공하고, ‘부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2008년까지는 30개의 기술을 개발·제공해 10% 정도의 기여도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개발 커뮤니티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새해 리눅스 시범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늘어난 41억원으로 책정하고, 데스크톱PC 분야에 대한 시범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지난해까지는 학교와 기업을 중심으로 산·학과제를 배정했으나, 새해에는 산재한 개발 커뮤니티를 결집하는 방향으로 과제를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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