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팹리스반도체 벤처기업이 STN LCD를 채택한 카메라폰에서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디스플레이칩스(대표 박성휘 http://www.displaychips.co.kr)는 동영상 지원이 안 되는 컬러STN LCD의 문제점을 해결한 STN LCD 구동칩(LDI) ‘HDC1700·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 국내외 STN LCD 생산업체와 고성능 소형 STN LCD 패널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QCIF급(176×RGB×220)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 LDI는 하이빅스(대표 김홍길 http://www.hyvix.com)사의 동영상 가속 알고리듬(MPE)을 내장, STN의 응답속도를 고유속도 대비 40% 이상 향상시켜 동영상 표현을 가능케 했다. 기존 STN LCD 구동IC를 사용할 경우, 응답속도가 느려 동영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카메라폰 등의 패널로 STN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번 디스플레이칩스의 QCIF급 지원 LDI 개발로 TFT에 비해 30∼50% 가격이 저렴한 STN LCD를 카메라폰에 채택할 수 있게 돼,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저가형 휴대폰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업계가 QCIF급 LDI를 개발하지 못한 것은 디스플레이 품질 확보를 위해서는 약 50V 이상의 높은 전압 출력과 대용량 메모리가 동시에 필요한데 아직 이에 대응하는 반도체 공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 공정이 개발돼도 칩크기가 커져 TFT LCD 드라이버 IC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디스플레이칩스는 기존의 반도체 공정을 사용하면서도 특화된 설계기술을 개발(특허출원), 칩 크기 증가 없이 속도를 향상시킨 것이다.
박성휘 사장은 “국내 2개사와 중국의 티안마·트룰리·BYD 등의 패널업체 제품에 이 칩을 넣어 성능 실험을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며 “STN LCD업계는 그동안 QCIF+급 이상의 제품이 없어 TFT LCD에 시장을 잠식당해 왔으나 이 칩의 개발로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열리는 저가형 휴대폰시장을 무대로 반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