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조앤 K 롤링은 성공했다. 그녀는 1년동안 생활보조금으로 살다, 조금만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초라한 카페의 한 구석에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써내려갔고 그것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고 말았다.
이 책은 출판되기가 바쁘게 영국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영국의 힘은 곧 미국으로, 미국에서의 성공은 역시 세계 시장에 잘 먹혀 들었다. 당연히 영화로 제작됐고 게임으로도 나왔다. 판권은 돈 많은 EA가 사갔는데 닌텐도가 여기 끼어들었던 것이다. 1편 하나만 잡았지만 닌텐도는 게임보이용으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발매할 수 있었다.
영화가 원작인 게임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 작품도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됐다. 유저는 주인공 해리포터가 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풀어 나가 최종적으로 마법사의 돌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게임을 최근 발매된 ‘해리포터와 불의 잔’과 비교하면 대단히 곤란하다. 휴대용 게임기답게 그래픽은 2D요, 움직임은 제한돼 있으며 작은 화면에서 몸부림치는 검은 머리 소년을 해리포터라고 꼬집어 말하긴 곤란한 구석도 있다.
하지만 은근히 재미가 있었는데 그것은 원작의 스토리텔링과 마법 소년에 대한 대리만족, 팬터지의 현실감 등으로 풀이된다. 게임보이용이기 때문에 지금 구하기는 대단히 어렵겠지만 요즘 출시되는 게임 ‘해리포터’보다는 확실히 낫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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