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과 관련해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부분은 고배(苦杯)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동부정보기술의 성공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동부정보기술과 자본투자를 비롯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일본 트랜스코스모스의 다니자와 도시가즈 부회장(50)은 내년 1분기말께 일본에 설립될 합자법인(가칭 DIT재팬)의 성공을 장담했다. 한국 비즈니스가 올해로 15년째에 접어들었고, 올해에만 60차례 이상 우리나라를 다녀간 다니자와 부회장은 한국,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는 ‘한국통’이다. 1999년 이후 한국에 합자 또는 출자 방식으로 투자한 회사가 6곳에 이른다.
“SI 사업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관리(SM)와 토털 서비스, 컨설팅 등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성공이 보장됩니다.”
신설법인의 주사업은 SM, 컨설팅과 같은 기술부가가치 창출형 사업이다. SI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사업일 뿐이다. 동부정보기술은 핵심(코어) 기술을 담당하고 트랜스코스모스는 핵심 기술로 만들어진 상품의 벤치마크테스트, 시장개척, 마케팅을 맡는다. 동부가 출산을, 트랜스코스모스가 양육을 맡는 구조다.
회사설립 첫해인 내년 매출목표는 55억원. 트랜스코스모스는 신설법인의 일본 연착륙을 위해 매출목표와 부합되는 매출처 확보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등 성공기반 다지기에 벌써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직원 6500여명(계약직 포함 총직원 1만2000여명)을 둔 연 매출 1조원의 트랜스코스모스는 1998년 이후 지금까지 502명의 한국인을 정사원으로 고용한 일본 최대 한국인 고용기업이자, 매년 100명 이상의 한국 인력을 수입하는 최다 한국인 채용 외국기업이기도 하다.
신설법인을 통해 트랜스코스모스와 동부정보기술이 얼마나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까는 중요하지 않고, 신설법인의 성공만이 중요하다는 그는 “내 사전에 ‘윈윈(Win-Win)전략’이란 없다. 다만 ‘윈전략’만이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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