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일러가 IT와 만나 디지털가전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70∼80년대 연탄불에 물을 데워 난방을 해결하던 ‘새마을보일러’가 최근 가정 내 각종 정보가전기기와 연관돼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첨단 IT기기로 변하고 있다. 보일러 업체들은 최근 별도 홈네트워크 사업부서를 만들고 중장기 전략을 만드는 등 디지털 기기업체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보일러 업계가 이처럼 IT사업에 나서는 것은 보일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아파트 등에 소형 열병합 발전소 등이 세워지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주요 원인이다.
◇귀뚜라미 보일러=창업 43년째를 맞는 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성우 http://www.krb.co.kr)는 올해부터는 냉난방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50여년 전통이 센추리에어콘 아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저가 에어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에어컨 브랜드명은 홈네트워크 사업과의 연관을 감안, ‘홈시스’로 정했다. 올해 1만5000여대의 저가형 에어컨을 판매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홈네트워크 사업으로 전력선통신을 이용해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보일러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미래 수종사업으로 홈네트워크를 육성하기 위해 KT 시범사업 및 LG전자의 LnCP컨소시엄에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레넷 INT와 함께 서버 없이 전화선을 이용해 단독 주택이나 공동 주택의 모든 가전제품과 방범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린나이코리아=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 http://www.rinnai.co.kr)도 지난해부터 홈네트워크서비스(HNS)사업부를 신설, 홈네트워크 사업에 나서고 있다. 주력 품목은 전력선통신을 이용해 제어가 가능한 인터넷 가스보일러와 인터넷 가스오븐이다. 린나이의 강점은 다른 보일러 업계와는 달리 다양한 가전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스오븐레인지·정수기·비데 등 가정 내 다양한 단말기를 통한 홈네트워크 연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린나이 홈네트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 밀착형 홈네트워크 서비스다. 가스오븐레인지나 보일러에 삽입된 마이콤이라는 칩과 가정 내 별도 설치하는 게이트웨이가 주기적으로 교신해 제품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에러 코드를 서비스센터로 송신하고, 이에 따라 서비스센터가 먼저 고객을 방문하는 사전서비스 형태다.
◇경동보일러=경동보일러(대표 김철병 http://www.boiler.co.kr)는 국내에서 콘덴싱보일러로 유명하다. 기존 보일러와 전력선통신을 결합한 홈네트워크 사업 강화가 경동의 홈네트워크 사업의 핵심이다. 경동은 지난 2003년 말 경동네트웍이라는 IT전담계열사를 설립한 후 현대통신과 홈네트워크 사업분야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정(MOU)을 체결하는 등 국내 홈네트워크 업계와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마케팅 부문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동은 최근 홈네트워크사업부를 신설, ‘e가(家)’라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중이다. 홈네트워크 기기 및 고효율 에너지기기 등을 개발해 ‘오는 2014년까지 매출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사업내용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