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인터넷전화서비스 요금 유선전화로 걸때 3분당 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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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주요 기간통신사업자가 정보통신부에 070 인터넷전화(VoIP) 요금신고를 마치고 사실상 상용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 정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데이콤·SK텔링크·SK네트웍스·드림라인·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 6개 인터넷전화사업자는 070인터넷전화 발신 요금을 3분당 45원(VoIP→유선), 39원(VoIP→VoIP), 10초당 14원(VoIP→이동통신)으로 각각 신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KT는 이미 49원, 45원, 14원으로 신고한 바 있다. 기본료는 2500원(하나로텔레콤·데이콤), 2000원(나머지 사업자), KT는 3000원 등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여곡절을 거듭해온 070인터넷전화 서비스 개시일은 사실상 내년 1월 초순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신고된 요금체계 가운데 인터넷전화에서 유선으로 걸 때의 요금(3분당 45원)은 KT를 제외하고는 모두 같아졌다. 이는 시내전화보다 오히려 분당 2원씩 비싼 것으로 인터넷전화를 시내전화를 대신해 쓰는 장점이 줄었다. 따라서 후발사업자들은 다양한 약정요금제를 출시, 3년 약정 신청시는 시내전화 요금과 동일한 수준인 3분당 39원까지 낮출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전화 경쟁이 가열될수록 3분당 45원의 벽은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초고속인터넷 망을 보유한 사업자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로 인터넷전화를 활용할 예정이다. 초고속인터넷(하나포스 또는 엑스피드) 가입자가 070전화를 신청할 경우 기본료를 2000원으로 깎아주고 할인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 후발사업자 관계자는 “기간사업자 모두 품질은 비슷하지만 요금마저 같을 경우 차별점이 없어진다”며 “후발사의 강점이 요금이니만큼 영업 측면에서는 최대한 요금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많아 3분당 39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