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 투자자들이 포이즌필(poison pill·독소조항) 반대안을 가결했다.
28일(현지시각) 열린 선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84%의 참석자가 포이즌필 반대안을 지지했다.
포이즌필이란 보편적 경영권 방어장치의 하나로 적대적 기업 인수가 시도될 때 현행주주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제공, 적대적 기업 인수자의 주식지분을 낮추는 제도다.
이번에 통과된 투자자들의 포이즌필 반대 제안은 선의 기존 포이즌필 옵션을 제거하고 주주들의 표결을 거칠 경우에만 재정립이 가능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최근 들어 선 주주들은 회사의 상황과 수석 경영진 및 이사회의 회사 운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동안 선은 포이즌필 반대 제안이 어떤 구매자가 나타날 경우 적당한 가격을 협상하는 능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안을 부결시킬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 수년 동안 선의 주식은 주당 3∼4달러대의 낮은 가격에 거래돼 왔다.
선은 판매가 둔화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되돌리기 위해 애써 왔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주주총회를 앞두고 스티븐 맥고완 CFO가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6월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선 이사회가 맥닐리 CEO에게 지난 2005 회계연도에 110만달러의 임의 보너스를 제공했을 때 그가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SEIU의 스티븐 와인가튼 공공시장 책임자는 “우리는 최근 선이 보여준 태도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선이 그들이 경영진의 보수와 회사 실적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비난을 받는 것을 알고 문제를 직시하고 변화하려 노력하면서 주주총회에 오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닐리 CEO는 그와 그의 경영진이 일반적인 현금 보너스를 받는 데 요구되는 실적 달성에 실패했음에도 자신들이 받은 임의 보너스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비록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회사는 매출을 유지해왔고 현금 유동성과 운영 수익을 개선했으며, 지난 3년 간 제품군을 늘려왔다고 덧붙였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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