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기업전용 자금관리서비스(CMS)와 기업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간 연동 서비스가 잇따르면서 은행·기업 시스템 간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25일 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고객 기업의 ERP와 은행의 CMS 시스템을 연계해 종합적인 자금관리 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온라인 연동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가상 지점’으로 불리는 이 연동 서비스는 고객 기업의 전산 시스템에 인터넷뱅킹을 위한 전용 서버와 솔루션을 설치, 해당 기업이 국내 전 은행에서 이용중인 각종 금융거래와 내부자금관리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다.
특히 설치된 전용 서버를 고객사의 대표적인 기간 전산시스템인 ERP와 연동시켜 입금에서 출금에 이르는 자금의 이동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해당기업에 특화된 독립 지점을 운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은 25일 롯데리아에 맞춤형 자금관리서비스인 사이버브랜치를 개설했다. 이로써 롯데리아는 전국에 산재한 점포는 물론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계좌, 입출금 거래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원하는 시점에 모든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한 계좌로 모을 수도 있게 됐다.
또 ERP와 연동돼 전국 직영점의 판매대금·현금시재 마감을 자동화해 영업 관련부서의 마감 업무개선과 일일 마감체계를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GS홈쇼핑·웅진식품 등 160여 개 대기업 및 중견 기업을 유치했고 연내에 250개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도 최근 기업의 자금운용 사고 예방, 은행업무 처리 등을 위한 맞춤형 기업 자금관리서비스인 ‘WIN-CMS’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ERP와 은행의 금융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CMS로 기업이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은행·증권·카드 등 전체 금융자산을 통합 조회·결제·관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4개의 서비스모델을 제공, 기업 규모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하나은행도 종합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현재 유사한 서비스인 ‘하나BIC 서비스(가칭)’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문종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이버브랜치를 이용하면 실시간 유휴자금 운용과 보유계좌 관리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각종 수수료 절감과 금융사고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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