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리서치]이직으로 몸값 높이기는 `옛말`

 최근 이직이 보편화됨에 따라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직시 제시하는 희망연봉 수준은 현재 연봉 수준이거나 현 연봉에서 소폭 인상해 제시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직장인 지식포털 사이트 비즈몬(http://www.bizmon.com)이 직장인 1674명을 대상으로 ‘이직할 기업에 제시하는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연봉에서 200만원 정도 올려서 제시한다는 의견이 2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현재 연봉과 같은 수준으로 제시한다는 의견도 19.5%로 2위를 차지했으며, △+500만원 정도 18.3% △+300만원 정도 14.0% △+100만원 정도가 10.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오히려 자신의 연봉보다 100만∼200만원 정도 삭감한다는 직장인도 10.7%나 됐다.

 특히 경력이 높은 직장인일 수록 이직시 제시하는 희망연봉과 실제연봉의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5년 미만 직장인들의 경우 이직시 현재 연봉에서 500만원 정도 인상해 제시한다는 의견이 30.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00만원 정도 △지금과 같은 수준이 각각 17.6% △+300만원 정도 14.0%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력 5년 이상 직장인들의 경우는 현재 연봉에서 200만원 정도를 인상해 제시한다는 의견이 23.4%로 가장 많았으며, 현 연봉과 같은 수준으로 제시한다는 응답도 20.2%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300만원 정도 14.1% △+100만원 정도 13.1% △+500만원 13.0% 순으로 집계됐다.

 비즈몬 조용우 과장은 “최근 취업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이직시 자신의 연봉수준을 큰 폭으로 인상해 제시하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해 소폭 인상하거나 자신의 현재 연봉 수준을 유지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향은 직장 경력차가 높아질 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입 구직자들이 경우는 사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졸업 후 취업활동을 막 시작한 신입직 구직자일수록 기대하는 연봉수준이 높아 실제 기업이 제시하는 연봉수준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대졸 신입직 구직자 25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입직 구직자가 기대하는 연봉수준은 △1800만∼2000만원이 22.1%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1600만∼1800만원 18.9% △2000만∼2200만원 18.3% △1400만∼1600만원 15.4%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중소기업 873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직 초임 연봉수준을 조사한 결과, 1600만∼1800만원이 26.8%로 가장 많아, 구직자들이 초임 연봉을 약 200만원 가량 높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희망연봉과 실제 기업에서 지급하는 초임 연봉은 약 400만원의 높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초임 연봉으로 30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18.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200∼2400만원 15.3% △2400∼2600만원 14.0%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국내 대기업 13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대기업에서 지급하는 대졸 신입직 초임 연봉은 평균 2637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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