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 업계, 신기술·신개념으로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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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개념이 확산되면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SOA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기업 서비스에 맞게 재설계하는 것으로, 미들웨어 분야에서 점차 이의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업체들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미들웨어 사업 확대 일환으로 ‘퓨전 미들웨어’ 전략을, 한국IBM도 미들웨어 사업 강화를 위해 ‘SOA 파운데이션’ 전략을 내놓았다. 또 미들웨어 시장 선발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와 BEA시스템즈코리아도 WAS 단일 제품보다는 WAS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제품 개발 및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신기술 잇달아 나와=업체마다 업계 최초의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IBM은 ‘웹스피어 XD 6.0’ 버전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WAS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이기종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지원한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무정지(Hot-Swappable) 기술을 적용한 ‘BEA 웹로직 서버 9.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시스템 다운 없이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무정지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애플리케이션 업계로는 처음이다.

 이광훈 BEA시스템즈코리아 이사는 “WAS 단일 제품 판매는 더는 매력이 없다”면서 “점차 다른 제품군과의 통합 등이 이슈가 되면서 이를 충족하려는 움직임을 반영, 다양한 기능이 내재된 미들웨어 신제품 개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 차원으로 확대=WAS 업계의 이슈 중 하나는 단연 SOA다. 이는 WAS 단일 제품보다는 다른 제품군과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성, SOA를 구현하는 단계로 넘어가자는 업계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식 행사 때마다 “WAS뿐만 아니라 DBMS, BPM 등을 개발하는 이유는 WAS만으로는 기업용 시장에서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를 반영, WAS 단일 제품만 판매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 SOA 실현이라는 큰 전략에서 WAS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WAS뿐만 아니라 웹 포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오라클 협업 스위트 등 다수 컴포넌트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퓨전 미들웨어’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SOA 파운데이션 전략을 발표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존 IBM SOA 전략이 미들웨어인 웹스피어 제품군에 국한돼 있던 것을 확대한 것으로, 미들웨어를 통합 전략하에서 판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시장구도 변화 있나=IBM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티맥스소프트, BEA시스템즈코리아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IBM과 한국오라클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단일 제품보다는 전체 플랫폼상의 WAS가 주목받으면서 이 구도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보유한 한국IBM이나 최근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이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을 꿈꾸고 있다. 실제 한국IBM은 윈백을 위해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까지 제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오라클 역시 최근 제품 영업담당을 2배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권기식 한국오라클 부장은 “2005년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퓨전 미들웨어 영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도 이러한 구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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