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들이 IT서비스관리(ITSM)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컴소프트웨어·누리텔레콤 등 주요 SMS 업체들은 연내 ITSM 전용 솔루션을 공식 출시한다. 또 이미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한 엔키아, 어니언소프트웨어 등도 영업을 대폭 강화해 외산 제품과 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산업체 위주로 형성돼 있는 ITSM 시장에서 외산과 국산 업체간 경쟁체제가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컴소프트웨어(대표 황호건)는 이르면 12월 기존 SMS, NMS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ITSM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서비스에 중점을 둔 제품을,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서비스 딜리버리 기능을 포함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황호건 인터컴 사장은 “기존 SMS 제품군이 서비스 지원기능을 갖고 있는만큼 재설계 과정을 거쳐 1차 ITSM 제품 출시에는 문제가 없다”며 “올 연말까지 10여 개 이상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ITSM 사업을 위해 기존 제품군을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솔루션’으로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지원과 서비스 딜리버리 기능을 통합, ITSM 제품인 ‘나센터 ISD(Intergrated Service Desk)’를 오는 12월 중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 한정훈 이사는 “‘나센터 ISD’에서는 대시보드 기능 등 ITSM에 필요한 요소가 들어가 있다”며 “행정자치부 등 기존 대형 공공사이트를 중심으로 ITSM 영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키아(대표 이선우)는 SK텔레콤, 범정부통합전산센터, 조달청에 ITSM 제품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외산 제품과 경쟁하는데 보다 중점 둘 계획이다.
이선우 엔키아 사장은 “국산 업체의 경우 컨설팅 능력과 패키지 제품, 워크플로 엔진 개발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엔키아는 이미 이를 갖춘 만큼 외산 업체와 본격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적인 외산 업체인 한국CA의 이중원 상무는 “ITSM을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경험이 축적돼 있어야 한다”며 “당분간 국산 업체가 외산업체와 경쟁을 벌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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