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구조조정안 발표

 TV 수신료 문제와 디지털 위성방송 경쟁 구도로 위기에 내몰린 일본 국영방송 NHK가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NHK의 하시모토 겐이치 회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경영개혁계획인 ‘신생플랜’의 세부 계획을 밝히고 향후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및 디지털 방송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내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200명을 감원하고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으로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수신료를 내지 않는 시청자들에게는 법적 수단까지 강구하는 강공책을 펼 계획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우선 조기 퇴직실시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노조와 이 문제를 놓고 퇴직금 지급 등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 등 디지털 관련 설비 투자는 아날로그 방송 유지·보수 경비를 최대한 절감해 확보하고 내년 이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총 투자 예상금액은 약 4000억엔이지만 구조조정으로 약 3850억엔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방들과도 설비를 공동으로 설치해 투자 경비를 절감하고 민방 부담도 줄여줄 방침이다.

 휴대폰용 지상파 디지털 방송 및 축적형 방송 등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을 앞당긴다. 최대 관건인 수신료 문제와 관련해 하시모토 회장은 시청자들의 그간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징수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이재판소를 통해 시청료 납부를 독촉하고 그래도 징수가 안 될 경우 민사소송에도 착수할 뜻임을 밝혔다. 가집행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급여 압류·은행계좌 정지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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