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육SW 시장 `곤두박질`

미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가정용 교육 SW시장 규모가 지난 2000년 4억98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억 5200만 달러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만 카피 이상 팔린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447개였으나 지난해에는 222개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소매상들도 교육용 SW를 위한 판매대를 축소하는 추세다.

교육용 SW는 다른 어떤 SW 분야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NPD 그룹에 따르면 지난 해 교육용 SW의 평균 판매가격은 18달러로 컴퓨터 게임의 평균가격 23달러보다 22% 정도 낮았다.

일반 가정용 교육 SW뿐 아니라 학교용 교육 SW도 예산 감소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싱크이쿼티 파트너스는 12살 이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들의 지난 해 SW 지출 비용은 23억달러로 전년대비 2% 증가했으나 2001년의 34억달러보다는 32.4% 줄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육 SW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에서 무료 교육 게임과 교육 사이트들이 횔성화되면서 학부모들이 더 이상 교육 SW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들은 PC보다는 ‘립패드(LeapPad)’ 등 휴대형 기기나 피셔-프라이스와 V테크 등에서 개발한 전자 장난감을 좋아한다.

분석가들은 각종 교육 자료와 백과사전이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제공됨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육용 SW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한다. 게다가 학생들은 단순한 교육 SW들을 형이나 누나한테 물려받는 경향도 있다.

학부모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데다 교실에서 수시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교육 SW를 덜 구매토록 하는 요인이다.

맥스 카우서트 토픽스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베스트 바이 등 소매업체들이 교육 SW용 판매 공간을 줄였고 일부 비디오 게임 소매상들은 교육SW라는 항목을 판매 항목에서 아예 없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감소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교육용 SW업체들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반대 주장도 있다. 워렌 버크라이트너 칠드런스 테크날러지 리뷰 편집자는 고속 인터넷 접속이 더 풍부한 콘텐츠 전송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PC용 교육SW의 미래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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