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텃밭 ITSM시장에 국산도 명함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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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서비스관리(ITSM) 시장을 잡기 위한 공급 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ITSM은 세계 표준화 참조모델(ITIL:Information Technology Infrastructure Library)을 기반으로 해 기업의 IT 관리를 서비스 관점에서 체계화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그동안 한국HP를 비롯해 한국CA·한국BMC소프트웨어 등 다국적 전문 솔루션 업체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

 최근 들어 이 시장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아이에스씨글로벌 등의 외산 기업들이 가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스템관리솔루션(SMS) 사업에서 출발한 국내 전문 솔루션 업체들도 ‘한국형 ITSM 툴’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합세, 외산 주도 시장에 제동을 걸고 나서 이후 시장 판세가 주목받고 있다.

 ◇외산 솔루션 업체 가세=외산 진영에서는 페레그린이 대표적이다. 페레그린시스템스는 지난 4월 아이에스씨글로벌(대표 권호윤)과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아이에스씨글로벌은 ‘페레그린 서비스센터 6.0’이라는 솔루션으로 금융권, SI 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MS는 2년여 전 본사에서 발표한 ‘MoF:MS 운영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닷넷 인프라 운영 관리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밖에 미국 ITSM 업체인 콘코드커뮤니케이션스도 지난해 12월 말 국내 지사 설립 이후 ‘e헬스 스위트’ 제품군을 선보인 이후 사이트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형 ITSM 시장 창출 주목=국내 업체 중에서는 SMS 분야에서 출발한 엔키아·어니언소프트웨어·SBE인터내셔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어니언소프트웨어(대표 조창제)는 한라그룹 전문 IT 서비스 기업인 아이콜스의 ITSM 구축 프로젝트를 첫 준거 사이트로 확보했다. 어니언소프트웨어의 제품 ‘팔라딘’은 2년여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제품이다. ITIL 서비스 지원의 6가지 프로세스 전체와 서비스 딜리버리 중 SLM을 포함한 3가지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엔키아(대표 이선우)도 SK텔레콤에 통합대시보드·SLA/SLM을 구축, 완료했고 전자정부 통합전산센터 1단계 사업에도 납품했다. 엔키아의 솔루션은 ‘옴니워커 훠 대시보드’ ‘옴니워커 훠 데스크’ ‘옴니워커 훠 SLA/SLM’ 등으로 현재 OEM 공급을 하고 있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공동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SBE인터내셔널이 ‘로열로드’라는 제품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선점 위한 각축전=현재 ITSM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대우정보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로 꼽힌다.

 토털 IT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한국CA, 한국BMC, 한국HP, 아이에스씨글로벌(페레그린 공급 업체) 등 4개사로부터 제안설명회를 마치고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한다.

 또 대우정보시스템이 한국HP·한국CA·한국BMC·한국썬·아이에스씨글로벌·엔키아·SBE인터내셔널 등 국내외 7개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I)를 발송, 내달 초 제안서를 받는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대우조선을 시작으로 아웃소싱 관계사를 대상으로 ITSM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아이콜스는 어니언소프트사의 제품을 선정, 올해 초부터 IT 서비스 프로세스에 대한 ITIL을 기반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 1단계로 데이터센터 및 2개 관계사에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LG CNS도 최근 CA 솔루션을 기반으로 ITSM 체계를 확립하기로 하고, 베니트(옛 라이거시스템즈)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신혜선·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inhs·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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