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에 본사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본부 임원들이 총집결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이 새로운 회계연도(2005년 6월∼2006년 5월)를 시작하면서 20여명의 아태지역본부 부사장이 한국오라클 본부장들과 연간 매출 목표를 잡기 위해 대거 입국한 데다, 이달 발표 예정인 연구개발(R&D)센터 설립과 관련, 중국과 싱가포르의 주요 임원들이 수시로 방한하고 있다.
최근 사임한 김일호 전 사장의 대행으로 키이스 벗지 아태지역본부 수석부사장이 한국오라클에 둥지를 틀고 있고, 조만간 국내 R&D센터 설립 발표를 위해 데렉 윌리엄스 아태지역본부 사장이 방한하면 잠시나마 오라클의 아태지역본부가 한국오라클로 이전하게 되는 것.
한국오라클은 아태지역본부 임원들이 국내에 대거 들어오면서 국내 비즈니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주요 국가 지사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벗지 부사장이 대표대행을 맡으면서 아태지역본부 임원들이 한국을 소홀히 할 수 없는데다, 국내 R&D센터 설립 추진으로 본사에서도 한국오라클을 주목하고 있다.
이교현 팀장은 “굵직굵직한 일들이 겹치면서 아태지역본부 임원은 물론이고 아태지역 주요 국가의 임원들이 한국오라클에 집결하고 있다”며 “한국오라클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바톤을 이어받을 주력사업으로 육성중인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에서 한국오라클이 여타 지사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태지역본부가 한국을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 아태지역 각국에 성장 동력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이와 관련, 최근 간담회를 열고 2006 회계연도에 전사자원관리(ERP) 등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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