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유통업체인 와라컴과 컨설팅업체 필라넷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된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트너 콘퍼런스(WPC)’에서 우수 파트너로 선정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매년 열리는 WPC에서 국내업체가 우수 파트너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지역 ‘하드웨어 혁신’과 ‘세일즈 마케팅’ 등 2개 부문을 수상한 와라컴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조립PC를 판매하는 업체. 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는 와라컴은 초기에 데스크톱PC OS로 리눅스를 사용했지만 이후 윈도XP로 갈아탄 후 매년 매출 면에서 100∼150% 성장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창윤 와라컴 사장은 “조립업체는 흔히 OS를 뺀 ‘깡통PC’를 생산하거나 불법으로 OS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품OS를 고집하고 윈도XP를 기반으로 브랜드 못지 않은 수준의 프리미엄 PC를 개발해 왔다”며 “이번 수상을 시작으로 인터넷뿐 아니라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필라넷도 아시아지역 ‘고객관리 혁신’에 이어 전세계 MS 파트너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글로벌 어워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필라넷의 비즈니스 모델은 컨설팅 혁신 서비스. 다양한 MS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다 세련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컨설팅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판매를 위한 옵션이라는 통념을 깨뜨리고 이미 나와 있는 MS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프로젝트의 시너지를 높인 점을 인정 받았다.
김상규 필라넷 사장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보다는 금융·의료 등 각 분야에서 이미 사용하는 MS 플랫폼을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을 전파했던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필라넷은 인력 대부분이 MS 교육센터의 강사 출신일 정도로 MS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정통한 엔지니어가 경쟁력이다.
미니애폴리스(미국)=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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