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협의회가 올해 50개 회원사를 목표로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다.
ERP협의회(회장 김용필)는 15·16일 이틀간 춘계 워크숍을 열고 ‘회원사 상호간의 공동 이익을 위한 방안 도출’ 등의 주제로 토론을 벌여 회원 사를 최대 50개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협의회는 먼저 23개 회원사를 50여개로 늘리고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올해 정부의 IT 지원 사업에서 1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주한 80여개 ERP 업체를 모아 놓고 협의회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김용필 회장은 “협의회의 위상 제고와 업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란 측면에서 회원사 확보가 중요한 문제”라며 “이미 몇 곳에 타진해 본 결과 회원사 가입에 찬성하는 분위기여서 50여개까지 회원사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워크숍에서 정부의 IT화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논의를 벌였다. 정부의 지원 자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업계를 오히려 위축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기 때문. 협의회 측은 이에 회원사의 정부 지원 사업 의존도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지원 사업의 매칭펀드를 소액 지원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건의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워크숍에서 합의된 주요 사업은 △ERP 순회 로드쇼 개최 △한·중 기술 세미나 개최 △공공 및 교육 컨소시엄 구성 등이다. 협의회 측은 지난해 결렬됐던 ERP 전국 순회 로드쇼 개최는 ‘국산 ERP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반드시 시행하기로 했으며, 중국 용우소프트의 왕웬징 회장이 참석하는 한·중 세미나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회원사끼리 협력 방안으로 공공·교육 시장 진입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김 회장은 “개별사가 참여하기 힘든 공공이나 교육 기관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회원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참여하자”라며 “소스 공유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산 업체간 협력 모델이란 점에서 추진할 만 하다”라고 언급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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