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진행되는 300억여원에 달하는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프로젝트가 시스템통합(SI) 업체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정보화마을 프로젝트는 시도를 제외한 지역의 읍·면·동 가운데 매년 100여개 마을을 지정,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해당 마을의 홈페이지 및 전산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정보콘텐츠 조성사업’과 PC 보급 및 마을정보센터 및 초고속통신망 구축 등의 사업을 펼치는 ‘정보이용 환경조성사업’으로 구성된다. 우선 정보화마을 정보콘텐츠 조성사업은 시범사업의 성격을 띤 지난 1, 2차 사업과 본격 확산사업으로 시작된 3차 사업 모두 삼성SDS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3차 사업 입찰에서는 LG CNS 컨소시엄이 삼성SDS 컨소시엄과 막판 경쟁을 벌였지만 근소한 차이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I 진영에서는 “행자부 정보화마을은 삼성SDS의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팽배해 적극 참여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마감되는 정보콘텐츠 조성사업에는 작년에 고배를 마신 LG CNS는 물론 어느 해보다 공공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는 SK C&C 모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지금 상태로라면 삼성SDS 단독입찰로 유찰된 후 결국 수의계약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달 말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정보이용 환경 조성 사업은 규모로는 콘텐츠 조성 사업보다 큰 130억원이 넘지만 SI 업체들은 이 역시 입맛만 다시고 말 상황이다. 통신망 구축 사업 때문에 SI 업체가 주관 사업자가 될 경우 통신사업자를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1 ,2차 프로젝트를 수행한 KT나 3차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이콤이 SI 업체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고 보면 SI업체 주도의 컨소시엄 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이유로 SI 진영은 4월 한달 진행되는 300억여원 규모의 행자부 프로젝트를 고스란히 포기해야 하는 우울한 상황에 직면했다.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굳이 싸워보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승산이 낮은 싸움에 힘을 소진할 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보화마을 4차 사업이 완료될 경우 전국 1460여개 대상 마을 중 260여개 마을이 정보화마을로 지정, 초고속통신망이 들어가거나 마을에 공동 센터를 통한 정보 이용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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