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이휘성)이 IA서버 전략을 64비트 제온 서버에 집중한다.
한국IBM은 최근 인텔이 발표한 64비트 제온 MP칩을 탑재한 4웨이 서버 ‘IBM e서버 x시리즈 366(x366)’의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IBM은 국내 서버업체 중에서 인텔 64비트 4웨이 제온 서버를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 또한 한국IBM은 8웨이 이상 64비트 제온 서버도 경쟁사보다 먼저 다음달 말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IBM의 이같은 움직임은 IBM의 IA서버 전략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는 그동안 IBM이 인텔 아이테니엄 서버 신제품을 거의 출시하지 않은 것과 달리 제온 신제품을 신속히 출시한 것은 IBM의 IA서버 전략이 32비트와 64비트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는 제온 서버에 집중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A서버 사업에 있어 HP가 아이테니엄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IBM은 64비트 제온 서버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IBM은 이번 제온 신제품 출시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 IBM은 인텔과의 공조를 통해 독자적인 칩세트인 ‘허리케인’을 개발해 왔으며 이 덕분에 경쟁사보다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IBM은 이번 ‘허리케인’ 칩세트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1억달러를 투자해 ‘X3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서버 아키텍처를 개발했다. x시리즈 차세대 서버 아키텍처인 X3 아키텍처는 메임프레임의 가상화 엔진 등 하이엔드 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IBM은 64비트 제온 서버에서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x366 가격도 기존 32비트 제온 4웨이 서버의 70∼80% 수준에서 결정했다.
조상렬 한국IBM 상무는 “X3 아키텍처 적용으로 IBM은 64비트 제온 서버의 제품 리더십과 차별성을 확보해 나가게 됐다”며 “x366은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나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DB 서버, 서버 통합을 위한 서버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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