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 업계가 신규 사업 및 서비스, 조직재편 등을 통해 그동안 주춤했던 내수시장 확대와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LG엔시스·청호컴넷 등 주요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원가를 밑도는 공급가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조직 재편과 맞물린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확보한 자동화기기 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도래할 IT아웃소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며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2∼3년내 시장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화기기 선두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은 최근 최병인 사장과 함께 류필구 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사장으로 이뤄진 각자 대표제를 구현, 해외과 국내시장에 대한 양동 작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금융 밴(VAN), 금융결제 서비스, IT아웃소싱 등을 위한 세부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아웃소싱 전담팀을 구성한 효성은 금융VAN 서비스를 자동화기기 토털 아웃소싱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KTF와 모바일상품권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곧 KTX와도 제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사의 현금출금기(CD) VAN인 ‘마이캐쉬존’, 전자문서교환(EDI) 서비스인 ‘스마일 EDI’, 현금관리서비스 ‘위즈CMS’와 함께 관계사인 이지스효성의 지불게이트웨이(PG) 서비스 ‘올더게이트’ 등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 유비쿼터스 결제 환경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LG엔시스(대표 박계현)는 지난달 초 기존에 개발·생산·영업 등 기능 별로 구성된 조직을 금융시스템사업부, 시스템·솔루션 사업부 등 양대 조직으로 재편, 책임 경영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이번 조직재편은 엔시스의 장기비전인 ‘IT 솔루션·서비스 리딩 컴퍼니’를 구현하기 위한 첫단추로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사업구도를 솔루션과 아웃소싱 등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엔시스는 올해 보안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인 ‘ezATM 500’으로 기기 교체수요를 흡수하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은행 영업점 효율화를 위해 동전ATM·텔러ATM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방카슈랑스·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등에 대비한 유무선 채널통합 솔루션 ‘ez체인’의 공급에 주력, 영업점 통합 IT인프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청호컴넷(대표 박광소)은 지난해 10월 케이디링크의 금융VAN 사업부문을 인수한 뒤 금융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영역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보광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CD 공급에 나서고 있는 청호는 올해 약 2000대의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3000대 규모로 확대, 한네트·나이스·마이캐쉬존 등 기존 업체들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구성한 아웃소싱 전담팀을 결합, 은행의 자동화기기 아웃소싱 수요에 대비키로 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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