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1500억 신규 IT투자

통신 업계의 정보화 투자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미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사업자들이 내부 인프라 개선 계획을 세우고 IT 투자에 나선 데 이어 이동통신사업자들도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포스트 IT’ 체제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5개 통신사들의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신규 투자에 드는 비용은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이미 사업자 선정이 끝난 SK텔레콤의 차세대마케팅(NGM) 프로젝트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규 서비스 수용 플랫폼 =이동통신사들의 IT 투자의 핵심은 차세대 서비스를 수용하는 과금 및 고객·마케팅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 이미 SK텔레콤이 2000억원 가량의 별도 예산을 들여 빅뱅 방식의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일차적으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시작되는 만큼 이들 사업자는 늦어도 3월경 관련 상품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 추가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KT는 구형 기종의 서버를 교체하고 지역별 서버를 통합하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텔레콤 역시 오라클 DBMS와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버전을 업그레이드한다. 패키지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작업은 해당 패키지에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돼 있는만큼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게 공론이다.

 ◇ITSM·ITA 등 IT효율성 추구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직접적인 IT 플랫폼 변화 외에도 IT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초 작업 또한 올해 통신사 IT 투자의 중요한 포인트다. KTF와 KT가 사내 IT 인프라를 서비스 관점에서 제공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체계화하는 ‘IT서비스관리(ITS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IT 인프라 투자의 기본 골격과 마찬가지인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와 정보기술아키텍처(ITA) 수립에도 착수, 컨설팅 사업자를 이미 선정했다.

 ◇ 포스트ERP·BPM=ERP 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체제를 구축해놓은 통신사업자들은 그 범위를 확대하거나 수준을 올리는 개선 작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재무·회계·인사 범위를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ERP 시스템을 수평적으로 넓히고, 수직적으로는 최고 경영진에서 의사결정지원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트ERP’ 체제 구축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BPM 체제 구축을 위해 올 상반기 중 ISP를 수립하고 파일럿 형태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일정을 수립, 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특히 SK텔레콤은 BPM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자사 BPM에 맞는 모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도 현재 구축해 놓은 BPM을 새롭게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F는 두 가지(핸디·PTC) 패키지 솔루션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BPM 시스템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적용 범위도 예산 및 기획조정실 등 관리 파트까지 포함하는 등 확대 개편 작업을 하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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