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전자부품 전문업체 세진전자통신은 올해 15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 약 150억원을 감안하면 10%에 달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 비결은 공급망관리(SCM)의 도입이다.
SCM은 말 그대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재료 조달에서 생산 계획 수립, 납품, 재고 등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수요자와 공급자의 생산 계획 오차를 최대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최근 SCM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다. 예전의 월 단위 납품 계획은 주 단위나 일 단위로 단축됐다. 당연히 생산 계획이 보다 치밀해지고 부품 업체의 가장 큰 위험 가운데 하나인 재고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세진전자통신 관계자는 “SCM 구축으로 재고량이 29% 줄고 재고 회전은 30% 정도 빨라졌다”며 “결국 전체 재고의 50% 이상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으며 인력 활용이나 업무 프로세서 개선 등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기업에 한정돼 있었던 SCM 도입이 세진전자통신과 같은 부품 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SCM을 도입한 삼성전기는 이를 해외사업장으로 확대, 글로벌 SCM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세방이나 만도 등의 중견 부품업체는 SCM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진전자통신처럼 부품 중소기업도 SCM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부품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 및 기술 지원에 나서면서 부품 업체의 SCM 도입 추세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SCM 전문업체인 i2테크놀로지코리아의 형원준 사장은 “재고는 곧 비용인 부품 업체에는 납품계획 주기 단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부품 업체는 일 단위를 넘어서 납품계획을 시간 단위로 짜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부품 업계에도 SCM 도입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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