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피플소프트 고객 `쟁탈전`

‘피플소프트 고객을 잡아라’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합병으로, 국내에서 한국오라클이 기존 피플소프트 고객사를 흡수하려는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SAP코리아 등 경쟁 전사자원관리(ERP) 업체들이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 고객사 빼앗기에 나섰다. 특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5% 정도의 가격 할인까지 내걸고 있어 주목된다.

 피플소프트와 JD에드워드(피플소프트가 인수)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는 두산계열 20여개사를 비롯해 조선내화, 삼양사, 녹십자백사 등 60여개에 이른다.

 한국오라클(대표 김일호)은 이들 고객사의 80% 이상을 오라클의 제품으로 마이그레이션하거나 피플소프트 제품을 그대로 사용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피플소프트 고객사가 오라클 ERP로 전환할 경우 추가 비용없이 마이그레이션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오라클은 이와 별도로 JD에드워드 제품군은 오는 2007년, 피플소프트 제품군은 2013년까지 지원, 피플소프트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ERP 제품으로 교체하는 피플소프트 고객들에게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가격을 25% 할인해주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ERP 글로벌 파트너사인 엔터프라이즈솔루션즈그룹코리아(대표 김미애, 이하 ESG코리아)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정책에 따라 기존 피플소프트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 ERP로 제품 교체시, 라이센스 및 유지보수 가격을 25%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6월 22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미애 ESG코리아 사장은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인수합병 이후, 피플소프트 제품에 대해 별다른 지원정책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피플소프트 ERP제품에 대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져 상당수의 고객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2만3000여개사에 달하는 피플소프트의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혜택 등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도 SAP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피플소프트 고객에게 유지보수와 플랫폼 확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자사 플랫폼인 ‘SAP넷위버’가 피플소프트와 JD에드워드의 솔루션과 직접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오라클보다 SAP가 IT시스템 확장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국SAP 관계자는 “피플소프트 고객들은 SAP 플랫폼 하나로 전사 차원의 IT시스템을 통합, 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ERP업체들은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영림원소프트랩, 소프트파워 등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피플소프트의 중소기업(SMB) 고객을 대상으로 물밑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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